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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뭐 이런 소설이 다 있지?
왜 나는 지금까지 이 소설을 안 읽었던 걸까.
제목이 너무 뻔해서?
광마회귀라니. 되게 읽기 싫은 제목이다.

나는 자하객잔의 점소이. 동네 건달들이 내 객잔을 불태우고 내 마음속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이 생겼다. 이 세상을 떠돌며 도박장에서 얻은 무공을 스스로 체득하여 무공을 익히는데, 그러다보니 뻑하면 주화입마에 걸리고 심마가 불타올라 나는 반쯤 미쳐버린 광마가 된다. 미친놈인 나는 어느 날 마교의 천옥을 훔치게 되고, 사람을 벌레로 보는 교주가 싫어 천옥을 삼키고 죽는다. 몸이 불타오르는 와중에 만난 하얀 옷의 천인은 내게 한 번의 기회를 주고, 나는 다시 점소이 이자하로 다시 태어난다.
이 소설은 사실 80회까지 읽다가 그만 뒀던 작품이다. 80회쯤 광마 이자하가 해적? 흑도를 부수러 가는데 거기서 만난 해적들고 이상하고, 흑묘방을 부수고 흑도를 부수고 하는 게 뭔가 반복되는 거 같아서 그만뒀었다.
1년이 지나 다시 읽을 때는 문장을 꼼꼼히 읽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라 여타 중국소설과는 문장이 확실히 달랐다. 주인공은 미친놈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작품이다, 광마의 의식이라 생각하고 읽자, 이게 인생작이라는 선배 댓글러들을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꼼꼼히 읽으니 세상에나... 너무 재밌어.
초반부가 지나고, 광마가 검마와 색마, 귀마를 만나고 전생과 다르게 살기 위해 그들이 마도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광마가 애를 쓰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부터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초반부가 광마가 무공을 쌓고, 주변 조무래기 흑도를 쥐어패서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라면 중반부는 광마, 검마, 색마, 귀마의 다르게 살기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중반부부터가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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