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접종을 3차까지 했는데!!
걸렸다, 오미크론.
독한 감기라는 말은 거짓말이고,
그것보다는 더 아프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남들은 목이 제일 아팠다는데, 우리 식구들은 코가 막히고 가래가 심해서 고생했다.
한쪽 콧구멍으로 숨을 쉬니까 비강이 시리고 쓰라린 느낌이 너무 괴로웠달까.
딱 5일을 앓고 컨디션은 좋아졌는데,
후유증은 꽤 길었다.
후유증1. 코매움.
일단 특이한 후유증은 코매움.
수영하다가 코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아픈 느낌이 컨디션 회복 후 열흘이 갔다.
시도때도 없이 느껴지는 코매움이 아주 이상했는데 열흘이 지나니 어느 순간 없어졌다.
후유증2. 허기짐.
이것도 되게 특이한 후유증인데 오미크론 증상이 시작되고부터 나는 계속 배가 고팠다.
배가 고프다는 말로는 부족한 허기짐? 배를 곯고 있다는 느낌?
하루종일 일이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못 먹어서 뱃가죽이 들러붙은, 온몸에 탄수화물이 고갈된 듯한, 목구멍깊은 곳에서 부터 음식을 갈구하는 듯한, 임신성당뇨로 식단조절을 하느라 잘 못 먹는데 한밤중에 허기져서 눈물이 났던 그때 그 느낌? 그런 느낌이 오미크론 시작부더 종료 열흘후까지 계속 되었다.
남들은 코로나로 살이 빠졌다는데 나는 오히려 살이 찔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ㅎㅎㅎㅎ
후유증3. 가래와 후각소실
사람들이 많이 겪는 후각소실은 아주 미미했는데, 냄새가 안 나는게 아니라 약간 무뎌지는 정도였다. 비오기전 비냄새를 못 맡는 정도랄까?
빵집앞을 지나는데 빵굽는 그 냄새가 평소보다 약하게 느껴지는 정도.
가래는 너무 오래가서 오미크론을 겪은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가래가 있으니 아주 긴 후유증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겪은 후유증 1,2는 보편적이진 않으나 경험하는 사람들이 왕왕 있고, 1과 3은 이비인후과 가서 진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2번 후유증은 도대체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후유증이었던 것 같다.
요새는 코로나에 대한 관심도 줄고 환자수도 줄어든 것 같으나 유경험자로서 팁을 적자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바로 처방약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서 검사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나랑 우리 아이는 항원검사 후 확진을 받고, 그 자리에서 처방약을 받아서 편했는데,
남편은 항원검사 후 확진을 받고, 다시 대리인을 통해 처방전을 수령해 약을 받아야 했다. 병원마다 방침이 달라서 그랬던 건데, 어차피 확진여부가 15분 내외로 나오는데 왜 따로 그래야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번거롭기도 해서 별로였다.
검사하고 바로 처방약 받을 수 있는지 전화해보고 가는게 좋은 거 같다.
회복하고 한달이 지났다.
가래말고는 특별한 후유증도 없고, 자연면역이 생겼기에 뭔가 자유로워졌다. 그동안 미뤄왔던 수영강습도 시작했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람을 만날 때도 뭔가 편해졌다. 내 마음이 그렇다.
그러니 확진되어도 굳이 우울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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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결국 걸리고 마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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